여주시가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를 막기 위해 면역증강제 14톤을 긴급 공급하며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한 축산농가 보호에 나섰다.
01-여주시, 무더위에 약한 가축 면역력 높인다.
여주시는 최근 장마가 끝나며 폭염이 본격화되자 가축의 면역력 저하와 폐사 등 피해를 우려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여름철 지속되는 고온과 고습은 가축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사료 섭취량 감소, 체중 및 발육 저하, 산유량과 산란율 저하, 면역력 약화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해질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대응이 시급하다.
시는 닭과 젖소 등 고온에 특히 민감한 가축을 사육하는 약 760여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비타민제가 포함된 면역증강제를 총 14톤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폭염에 지친 가축의 체내 균형을 회복시키고 질병 저항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주시는 면역증강제 지원과 함께 농가에 가축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을 병행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 축사 안개분무시설 가동 ▲ 축사 지붕 살수(물 뿌리기) ▲ 차열망 설치 ▲ 바람길 확보 등을 통해 축사 내외부 온도를 낮추는 조치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가축의 열사병을 예방하고 일사병 등 고온성 질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현택 여주시 축산과장은 “장마 전후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의 가축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면역증강제를 제때 급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온도 저감시설을 적절히 활용해 가축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주시는 급수시설 및 환기장치 등 가축 사육 환경 전반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급수시설의 물 공급 상태와 고장 여부, 환기 장치의 작동 상태, 축사 주변의 청결도 유지 등 사전 예방 조치를 통해 혹서기 피해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고령 축산농가나 영세농가의 경우 폭염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현장 점검을 통해 맞춤형 지원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여주시는 읍·면·동별 가축재해 예방 교육을 지속 운영하며, 농가별 기상 상황에 따른 대응 매뉴얼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시는 여름철 축사 환기관리, 사료 급여 요령, 질병 의심 증상 대처법 등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농가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폭염 발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축산업 피해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신속한 행정 대응을 통해 농가 부담을 줄이고, 가축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