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쉼터를 기존 261곳에서 275곳으로 확대하고,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여름철 건강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성북구, 폭염특보 시 경로당 주말 야간까지 운영.
성북구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청 청사와 구립도서관 등 14곳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했다. 기존의 경로당, 동주민센터, 복지시설 중심에서 생활권 기반 시설까지 쉼터 범위를 넓힌 것이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관내 경로당 29곳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저녁 9시까지 냉방시설을 갖춘 상태로 개방된다. 휴일에도 쉼터를 운영함으로써 혼자 지내는 어르신이나 냉방이 어려운 가구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열사병과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65세 이상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보다 세밀한 보호 조치가 적용된다. 성북구는 관내 사우나 3곳을 ‘안전쉼터’, 호텔 2곳을 ‘안전숙소’로 지정해 폭염특보 발효 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복지관 및 복지담당 부서와의 연계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긴급히 이동할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전례 없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구민들께서도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냉방 가능한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